與, 마지막 주말 격전지 경기에 올인…막판 지지층 '영끌'

이준석, 안산서 선대위 "큰 인프라 투자, 힘있는 여당만 가능"
경기 서북권 접경지 집중유세…"본투표율 60∼70% 이상 희망"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경기에 화력을 집중하며 막판 총력전을 폈다.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대표)를 비롯한 중앙선대위 지도부는 마지막 주말인 이날 경기 지역에 집결해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가 20.6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본투표까지 '마지막 1% 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격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오전 경기 안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문재인정부와 선명하게 다른 모습 보여줘야 한다.우리가 일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라고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부동산과 교통환경 개선 등을 과제로 꼽으며 "큰 인프라 투자 이런 것들은 힘 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본투표까지 사흘 남았다"고 강조한 뒤 "무엇보다 소중한 한 표를 꼭 본투표에서 행사해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한다"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정미경 최고위원은 "(본투표율이) 60% 이상, 70%까지 나오길 희망한다"며 "경기도가 지금 접전이라는데 한 분 한 분 나오셔서 김 후보를 찍어주시고 경기도 산하에 여러 단체장, 전부 국민의힘에 몰아주셨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의 경우 선거일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판세 흐름을 좌우하는 광역단체장(경기지사) 선거부터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반복하고 있다.경기 지역은 애초 민주당 조직세가 두터운 터라, 기초단체장·광역의회 선거는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아서 조직력에 결과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통설이다.

부동층 표심을 확장하는 것만큼이나 지지층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인 셈이다.

이 대표의 이날 경기 유세 동선이 비교적 당세가 있는 북부의 접경 지역 위주로 짜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전 안산 회의 이후 김포,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순으로 서북부 일대 7개 지역을 훑는 강행군을 폈다.

전임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며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서도 더욱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싼 이재명·송영길·김동연·오영훈 후보 사이 엇박자를 언급하며 "콩가루"라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어깃장"이라고 비판했다.한편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텃밭'인 경북 포항 오천시장을 중심으로 일대를 샅샅이 누비며 지지층 표심 단속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