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치소서 수용자들이 동료 집단 폭행…피해자 중상

법무부, 전국 교정기관 수용관리 실태 특별점검
인천구치소에서 수용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교정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9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30분께 인천구치소 내 혼거실(여러 사람이 섞여 지내는 방)에서 수용자 2명이 다른 수용자 1명을 폭행했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구치소 특별사법경찰은 인천지검 지휘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법무부는 서울지방교정청과 함께 구치소 직원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전국 교정기관을 대상으로 수용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인천구치소에서는 과거에도 수용자 간 폭행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앞서 2020년 한 수용자가 동료 수용자의 뺨을 때리고 이른바 '투명 의자' 자세를 강요해 기소됐고, 또 다른 수용자는 동료가 생일이라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간부 간담회에서 "교정 현장의 만성적 인력 부족, 처우 미흡, 시설 노후화 등이 대국민 교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수용자 인권 침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