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29일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한 후보들은 도내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총공세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이날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김해를 비롯해 밀양, 창원지역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쏟았다.
양 후보는 "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경남지사 선거 판세를 두고 '박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숫자가 보여주는 객관적인 상황, 국민들의 시선, 여론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다소 열세인 것은 사실이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욱 강한 응집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은 '보수텃밭'이라며 그냥 가만히 있어도 당선되는 줄 알고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표로 심판해 달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감시, 그리고 이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양문석과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이날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지방 권력의 심판과 추락한 경남의 위상 향상, 340만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만드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창원시장을 역임해 창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도지사가 된다면 투자유치를 통해 경남과 창원의 경제를 확실히 되살리겠다"며 "6월 1일 지방선거를 통해 경남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국민의힘 도지사, 시장, 도·시의원 후보를 적극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창원 상남시장에서 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서 막판 지지표 모으기에 힘을 쏟았다.여 후보는 "일터에서 자식과 가족을 잃은 시민 등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정의당을 찾고 있다"며 "절박한 요구를 안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와 행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정의당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의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여영국이 받는 10%의 득표율이 민주당이 받는 20%의 득표율보다 훨씬 가치 있고 소중하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대로 견제할 정의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유세를 이어갔다.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는 김해와 양산지역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그는 기호 4번과 야구명문 마산상고 출신이라는 점을 알리는 차원에서 '4번타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다니며 "마산수출자유지역, 창원기계공단 등에 이은 새로운 경남의 미래를 글로벌 EV모빌리티산업의 메카로 구축하는데 진력하고, 약학대 유치와 전기차 보급사업을 펼치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