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태운 네팔 실종기 추락…'생존자 아직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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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여객기 산악지대에 추락
생존자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한국 등산객도 많이 방문하던 곳
22명을 태우고 실종됐던 네팔 여객기가 산악지대 산 중턱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승객과 승무원 22명을 태우고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이륙한 뒤 실종된 소형 여객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사고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했으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이고,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이다.
이날 네팔 군 대변인도 "수색구조대가 비행기 추락지점을 파악했다"며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탑승자 22명 가운데 생존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기는 1979년 4월에 첫 비행을 한 항공기로, 43년 된 노후기이며 지난 29일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29km 떨어진 휴양도시 포카라에서 산악마을 좀솜으로 가던 중 착륙 5분여를 남겨 두고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이 구간은 좀솜 묵티나트 사원을 찾는 순례자들과 외국인 등산객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하며,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한국 등산객도 많이 방문하던 곳이다.
한편 에베레스트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가 있는 네팔에선 산악 지대에 날씨까지 변덕스러운 탓에 항공 사고가 잦다.지난 2016년에도 이번 여객기와 같은 항로를 비행하던 항공기가 추락한 바 있다. 2018년엔 다카에서 카트만두로 향하던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 화재가 나 탑승자 71명 중 51명이 숨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