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바이오, 신용보증기금 지원받는다… '퍼스트 펭귄' 선정

엑소좀 치료제 개발 기업인 시프트바이오는 2022년도 '퍼스트 펭귄'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퍼스트 펭귄은 신용보증기금이 창업한 지 5년 이내의 기업 중 혁신적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된 기업에는 3년 간 최대 20억원의 보증과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시프트바이오 관계자는 "퍼스트펭귄 선정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시프트바이오의 혁신 기술에 더욱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정에는 시프트바이오의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SBI-102'가 큰 역할을 했다. SBI-102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이 주요 표적 질환이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하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물질이다. 유래된 세포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시프트바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맥시좀(maxisome)'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SBI-102의 효능을 높였다고 했다. 맥시좀은 엑소좀 표면에 치료용 단백질의 발현을 크게 늘리는 기술이다. 현재 미국 엑소좀 생산 기업인 루스터바이오와 협력 계약을 맺고, SBI-102의 임상시료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시프트바이오 측은 "엑소좀 플랫폼이 혁신 기술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퍼스트 펭귄에 선정됐던 많은 기업이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이룬 사례가 많은 만큼, 시프트바이오도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 퍼스트 펭귄에 선정된 기업으로는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판매하는 모어댄,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등이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