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60% 육박…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

기존 오피스텔 값도 오름세
이달 동대문 등 분양 잇따라
전체 가구의 60%에 육박한 1~2인 가구 증가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치솟으면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2인 가구 수는 2020년을 기준으로 1250만7879가구다. 이는 전체 가구의 59.77%에 달한다. 5가구 중 3가구는 1~2인 가구인 셈이다. 통계청은 장래가구 추계에서 1~2인 가구가 계속 증가해 2045년엔 전체의 71.8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1~2인 가구 증가세와 수도권 아파트 가격 급등에 주거용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분양한 오피스텔 ‘덕은DMC 에일린의 뜰 센트럴’은 210실 모집에 총 9117건이 신청해 평균 43.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일원에 분양한 오피스텔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전용면적 73~77㎡)는 거주자 우선 경쟁률이 89 대 1에 달했다.
기존 오피스텔 매매 가격도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전용 77㎡의 지난달 매매가 시세는 1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월(10억8000만원) 대비 25% 올랐다. 인천 연수구 일원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은 전용 84㎡가 같은 기간 5억2000만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42% 올랐다.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아파트 청약의 높은 문턱, 대출 규제로 인한 아파트 매매 자금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투시도)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9층, 1개 동 총 162실 규모(단일 전용면적 74㎡)다. 서울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도보권에 있다.DL이앤씨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1개 동 총 430실 규모(단일 전용면적 84㎡)다. 단지 바로 앞의 권선로를 통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