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호남 다잡은 민주당…무소속 돌풍에 곳곳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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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5
광주시장·전남지사·전북지사
김관영·김영록, 80% 안팎 득표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
36곳 기초단체장 절반 '박빙'

호남에서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한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얼마나 많은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세 지역 국민의힘 후보 모두 지난달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5%대를 넘기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로서 최고치(광주 12.7%, 전남 11.4%, 전북 14.4%)를 기록한 호남 득표율이 이번 선거에서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고 20%의 득표율도 기대했다.전남·전북 지역은 민주당의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현직 단체장 등이 대거 무소속 후보로 출전하면서 무소속 돌풍이 거세다. 전남 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무소속 후보 간 격전지는 10여 곳에 이른다. 무등일보 등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순천시장 선거에서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51.5%를 얻어 오하근 민주당 후보(33.8%)를 앞질렀고, 무안군수 선거에선 김산 무소속 후보가 51.1%를 기록해 최옥수 민주당 후보(29.7%)를 눌렀다. 목포시장 선거도 박홍률 무소속 후보(48.5%), 김종식 민주당 후보(40.0%)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북 지역 14개 시·군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한 곳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주·군산·익산·진안·부안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격전지로 보고 있다. 무주에선 황인홍 무소속 후보가 황의탁 민주당 후보를 앞섰고, 김제시에서도 김종회 무소속 후보가 정성주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