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70%대 득표'로 TK 압승…싱거운 선거에 투표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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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경북지사‘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 모두 국민의힘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다. 1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79.4%,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4%로 예상됐다. 사전 여론조사 때의 격차(51.9%포인트)보다 더 큰 61%포인트 차이가 났다. 경북지사 선거에선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79%로 21%의 임미애 민주당 후보보다 58%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지사의 경우에도 사전 여론조사 격차(46.5%포인트)보다 출구조사에서 더 많은 차이가 예상됐다.
홍준표·이철우 60%P差 앞서
기초단체장은 무소속 약진
대구 투표율 40% '턱걸이'
사전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커진 것은 여당 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이철우 후보 모두 선거 승리를 넘어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이 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대구는 75.14%로 전국 최고였고 경북도 72.76%를 기록했다.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되자 이날 투표율은 저조했다. 투표일인 1일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모씨(자영업)는 “여야 간 격차가 너무 커 꼭 투표하겠다는 의욕이 떨어진다는 유권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7, 28일 사전투표에서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1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대구가 43.2%로 광주(37.7%)에 이어 가장 낮았다. 경북은 전국 평균 투표율(50.9%)보다 조금 높은 52.7%에 그쳤다.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공천 후유증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경산·영천·영주·문경시장, 청도·군위·의성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 여부가 관심을 끈다. 대구에서는 홍준표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와 김용락 민주당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