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경기장 찾은 윤 대통령, 손흥민에 직접 '청룡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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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등급 최고 훈장…축구선수로는 처음윤석열 대통령이 2일 브라질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30·토트넘홋스퍼)에게 직접 청룡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등장해 청룡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먼저 손흥민 선수가 검은 정장에 조끼를 입고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나타났다. 곧이어 윤 대통령이 관객석에 손을 흔들며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2002 4강 주역 안정환·박지성과 사진촬영도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를 만나 가볍게 인사하고 악수했다. 옆에 있던 직원으로부터 훈장을 전달받은 윤 대통령은 두 팔을 뒤로 모으고 기다리고 있던 손흥민 선수의 목에 끈으로 된 훈장을 걸어줬다. 이어 손흥민 선수의 정장 주머니에도 뱃지 형태로 된 훈장을 직접 달았다,
윤 대통령과 손흥민 선수는 관객석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했다. 수여식이 끝나자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를 가볍게 안고 다시 악수했다. 뒤이어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안정환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박지성, 안정환, 손흥민 선수 등과도 다시 사진촬영을 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손흥민 선수에게 수여한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이다. 축구선수가 청룡장을 받은 최초 사례다. 윤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손흥민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과의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앞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찬을 하기도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