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3선 성공' 박일호 밀양시장 당선인…산불 현장 달려가

유력 경쟁자 없어 큰 표 차 승리…"8년 이어 4년간 확실한 밀양 발전"
박일호(59) 경남 밀양시장이 6·1 지방선거 경남 시장·군수 당선인 중에서 유일하게 내리 3선 고지에 올랐다. 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이 3선에 성공했지만, 4년을 건너뛴 징검다리 3선이다.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박일호 당선인과 밀양시청 4급 공무원 출신 무소속 김병태 후보 2인만 밀양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박 당선인은 70%가 넘는 득표로 수월하게 3선 고지에 올랐다. 대구·경북과 맞닿은 경남 내륙 도시 밀양시는 보수 정서가 강한 곳이다.

직전 3월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현 대통령·64.56%)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1.51%를 얻어 더블 스코어 차이로 이겼다.

경남 8개 시(市) 중에서 윤석열 당선인 지지율이 제일 높았다. 여기다 대선 패배 여파로 인물난을 겪은 민주당이 밀양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

박 당선인이 국민의힘 밀양시장 공천을 받자, 지역 정가는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박 당선인 3선 등극을 예상할 정도였다.

본선보다 국민의힘 시장 후보 공천 과정이 더 치열했다는 지역민 평가가 많았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박 당선인은 환경부, 대통령 비서실, 한국환경공단 등에서 일했다.

2014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밀양시장에 당선된 후 이번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밀양시 부북면 산불이 이틀째 이어져 시민 피해가 우려되는 점을 고려해 개표방송 시청, 축하 꽃다발 증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기 정착·2단계 추진,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운영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간선 도로망 확충, 시립미술관 건립, 청소년 진료 체험 교육 활성화를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5대 공약 대부분이 재선하며 추진한 사업 연장선이다. 박 당선인은 "8년간 검증된 능력과 실천하는 힘으로 4년간 확실한 밀양시 변화,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