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11년 만에 문경시장 돌아온 신현국 당선인

시장 3선에 성공한 '올드보이'…"한국체대 등 문경 유치' 승부수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 문경시장에 당선된 신현국(70) 당선인은 시장 연임을 한 뒤 11년 만에 돌아온 '올드보이"이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채홍호(59) 무소속 후보와 삼성물산 전무 출신 강수돈(59) 무소속 후보를 상대해 당선됐다.

신 당선인은 2006년 민선 4기 시장을 지냈고 5기 시장에 당선돼 일하던 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2011년 중도 사퇴했다.

그러나 2012년 문경·예천 선거구에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는 무소속으로 문경시장에 재도전했지만,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고윤환 시장에게 패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고 시장에게 졌다.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절치부심하던 그는 이번 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해 예비후보 4명과 경쟁한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자신을 두 차례나 낙선시킨 고 시장은 3선 연임 제한 적용을 받아 불출마했다. 시장 3선에 도전한 신 당선인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문경 미래를 위한 승부수로 대학과 기업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를 공약했다.

그는 "한국체육대학과 숭실대 제2캠퍼스를 문경에 유치하겠다"며 "시장 시절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험을 살려 한국체대 등을 유치하면 지역 현안인 인구 감소와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점촌 인근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기업을 유치하며 도시가스 조기 공급, 농업 분야 보조금 확대,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경의 관광산업도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만큼 문경새재가 있는 주흘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주 산품인 사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사과 공판장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공천 배제됐던 채 후보와 강 후보는 선거에서 지지층 성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 등을 업고 선전했으나 당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신 당선인은 "11년 만에 시장 자리에 복귀하게 돼 시민의 선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이 원하는 문경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약속드린 공약을 차분히 이행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