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두겸 "전국 최고 부자도시, 산업수도 울산 위상 되찾아야"

"그린벨트 해제→산단 유치·일자리 창출→인구문제 해결"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당선인은 2일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시민 여러분의 성원을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경제 위기의 울산을 조속히 바로 잡아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환경적 보존 가치가 없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그곳에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과 의료기관도 울산에 유치해 당면 현안인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먼저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신 울산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저와의 경쟁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송철호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치열했던 선거가 모두 끝난 만큼 이제는 통합의 시간이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시민의 가치도 김두겸의 용광로에 담아 녹여 내겠다.

울산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데 뭉치자고 제안한다. 저의 승리는 하루빨리 위기의 울산을 구하라는 소명을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위기의 울산을 빨리 바로 잡아 예전처럼,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속히 되찾겠다. 시민 여러분이 제게 보내 주신 지지와 성원을 일로써 보답하겠다.

-- 선거의 승리 비결과 어려웠던 점은.
▲ 저는 8년간의 정치 공백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출발한 후보다.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아주 불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선거 전략도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은 다른 후보보다 일찍 출발해 선거운동 기간을 길게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후보 중 가장 먼저 지난해 6월 출마 선언을 했고, 곧장 현장으로 나갔다.

많은 시민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도 제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당선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려웠던 점은 치열했던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과정이었다.

당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 먹혀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관문인 본선은 막바지에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다.

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시민 여러분이 힘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 울산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은.
▲ 일자리 때문에 울산의 인구가 급속하게 줄고 있다.

일자리 문제 해결책을 저는 그린벨트에서 찾고자 한다.

울산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가 도심을 가로질러 도시균형 발전을 막고 있다.

환경적으로 보존 가치가 없는 그린벨트 지역이 많이 있다.

저는 이 그린벨트를 보전할 곳은 확실히 보존하고, 보존 가치가 없는 지역은 과감하게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한다.

자동차도시 울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장용지를 보급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

또 경주·양산으로 흩어져있는 협력업체도 울산으로 되돌아오게 하겠다.

기업이 들어서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가 늘 것이다.

신도시에 의료·교육·쇼핑 시설을 잘 갖추어 인구 유출을 막고, 다른 도시와의 경쟁력도 갖추겠다.

울산에는 부족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늘려 정주 여건을 갖추어야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제2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에 건립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의과대학을 설치해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한해 8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현실을 고려해 종합대학을 한 곳 더 유치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 공약인 국립종합대학 울산 이전이 실현되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

-- 임기 중 해결해야 할 울산의 시급한 과제는.
▲ 울산은 올해로 공업단지 지정 60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현재 경제가 침체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우리 울산이 잘해왔던 자동차·조선·화학과 같은 주력 3대 업종은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현대차와 롯데케미칼과 같은 지역 대기업이 울산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울산에 부족한 4차 산업,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확충하겠다. 울산이 다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