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재선 도전 민주당 시장 누른 구미 김장호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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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 재검토…청소년·장애인·어르신 100원 버스" 공약 중앙 및 지방 정부를 두루 경험한 50대 행정 전문가가 경북 구미시장직을 4년 만에 국민의힘에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에 출마한 김장호(53) 국민의힘 후보는 현직 시장인 장세용(69)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2일 당선을 확정했다.
구미시장 선거는 대구·경북을 통틀어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을 노리는 현직 시장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끌었다.
김장호 당선인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서와 새 얼굴을 바라는 유권자 지지에 힘입어 무난히 당선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는 각종 선거 때마다 '박정희 향수'로 보수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보였다.
이 덕분에 보수 정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6회 연속해서 구미시장을 배출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각각 구미시장 3선 연임을 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 2명이 무소속 출마한 것이 이변을 일으킨 내부 요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김 당선인은 선거에서 4년 전과 같은 '보수 후보 난립'을 막는데 힘을 기울였다. 앞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예비후보 2명이 출마를 시사하는 등 이번에도 보수표가 분산될 조짐을 보였다.
결국 김 당선인은 이들을 설득해 '보수계열 단일화 후보'로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정치 지형도 김 당선인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석 달 전 박빙 결과를 낳은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있고,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과 시장직을 탈환하려는 국민의힘이 충돌하는 성격을 띠었다.
김 당선인은 20년 이상 구미시와 경북도청, 중앙 부처에서 근무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청소년·장애인·어르신을 위한 100원 버스'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지역민 관심이 높은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에 대해 김 당선인은 "여론 조사나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에 협조해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장 후보와 차별화했다.
구미에는 시의회를 비롯해 취수원 이전에 부정적인 세력이 많고, 선거에서 김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위기의 구미를 반전시키고 통합신공항 시대에 대비해 구미 발전과 혁신 밑그림을 그리라는 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구미시장 선거는 대구·경북을 통틀어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을 노리는 현직 시장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끌었다.
김장호 당선인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서와 새 얼굴을 바라는 유권자 지지에 힘입어 무난히 당선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는 각종 선거 때마다 '박정희 향수'로 보수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보였다.
이 덕분에 보수 정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6회 연속해서 구미시장을 배출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각각 구미시장 3선 연임을 했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 2명이 무소속 출마한 것이 이변을 일으킨 내부 요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김 당선인은 선거에서 4년 전과 같은 '보수 후보 난립'을 막는데 힘을 기울였다. 앞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예비후보 2명이 출마를 시사하는 등 이번에도 보수표가 분산될 조짐을 보였다.
결국 김 당선인은 이들을 설득해 '보수계열 단일화 후보'로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정치 지형도 김 당선인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석 달 전 박빙 결과를 낳은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있고,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과 시장직을 탈환하려는 국민의힘이 충돌하는 성격을 띠었다.
김 당선인은 20년 이상 구미시와 경북도청, 중앙 부처에서 근무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청소년·장애인·어르신을 위한 100원 버스'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지역민 관심이 높은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에 대해 김 당선인은 "여론 조사나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에 협조해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장 후보와 차별화했다.
구미에는 시의회를 비롯해 취수원 이전에 부정적인 세력이 많고, 선거에서 김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위기의 구미를 반전시키고 통합신공항 시대에 대비해 구미 발전과 혁신 밑그림을 그리라는 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