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무소속으로 재선 성공한 최기문 영천시장 당선인

"정당 이익보다는 시민만 바라보는 시장 필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에서 최기문 영천시장이 무소속으로 6·1 지방선거에 재출마해 '수성'에 성공했다. 경찰청장 출신인 최 당선인은 제19대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영환 후보 및 무소속 이정호 후보와 경쟁했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격차가 줄어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영천을 지역구로 둔 이만희 국회의원 등이 영천을 찾아 박 후보를 지원하는 등 힘을 쏟았다.

국민의힘은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예산도 많이 갖고 올 수 있다.

윤석열 정부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원을 호소했지만 시장 자리를 되찾아오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최 당선인은 개인의 인맥을 바탕으로 전직 경북도의원, 영천과 인접한 경산에 있는 대학의 전직 총장들의 지원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산적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 정당 소속으로 정당 이익에 치우치는 사람보다 시민만 바라보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맞서며 표밭을 다졌다.

대형 화물차 공영주차장 조성, 문화예술회관 건립,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전액 지원, 반려견 테마파크 조성 등 지난 4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파악했던 주민 숙원 사업 해결을 내세우며 민심을 파고 들었고, 결국 선거 승리를 이끌어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