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수성 vs 탈환' 강원 리턴매치 4곳 '희비'

인제 최상기 뚝심 '재선', 화천 최문순 '3선 수성'
평창 심재국 '탈환', 횡성 김명기 접전 끝 '설욕'
숙명의 맞수 간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6·1 지방선거 강원 기초단체장 4곳이 접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인제군수 자리를 놓고 무려 10년 넘게 선거 때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국민의힘 이순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상기 후보의 대결은 현직 군수인 최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11년 재선거에서 72표 차이로 아깝게 패배한 데 이어 2014년에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던 최 당선인은 2018년에 이어 이번에도 꽃목걸이를 걸었다.

4년간 설욕을 다짐하며 와신상담한 이 후보는 변화의 바람을 앞세워 탈환에 나섰으나 민심은 '마지막 임기'라는 배수의 진을 친 최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선거에서 불과 24표 차, 득표율로는 0.09%포인트인 '한 끗 차이'로 승부가 엇갈린 전·현직 평창군수의 리턴매치는 전직 군수의 승리로 끝이 났다.

국민의힘 심재국 당선인은 민주당 한왕기 현직 군수를 약 20%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군수 자리를 탈환했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군정 운영과 공약 등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고발'까지 입에 오르내리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심 당선인이 큰 차이로 한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횡성군수 선거에서 격돌한 국민의힘 김명기 후보와 현직 군수인 민주당 장신상 후보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김 후보가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두 후보 간 득표수 차이는 490표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최문순 후보와 민주당 김세훈 후보의 리턴매치에서는 최 후보가 이기면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그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던 최 당선인은 8년간 다진 민심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김 후보를 누르고 군수 자리를 수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