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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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72% 하락미국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세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89포인트(0.54%) 하락한 32,813.23으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2포인트(0.75%) 떨어진 4,101.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93포인트(0.72%) 밀린 11,99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주시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해 긴축 강도가 약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다수 지역은 '약간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성장했으며, 4개 지역은 '보통(moderate)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은 담당 지역이 모두 12개인 점을 고려할 때 이전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보통의' 속도로 확장했다는 표현에서 경기 평가를 하향한 것이다. 특히 4개 지역은 직전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명시했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에 닥칠 허리케인(태풍)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다이먼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긴축과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경제에 앞으로 태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채용공고는 전달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1천만 건을 웃돌아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채용공고는 1천140만 건으로 직전 달보다 45만5천 건 줄었다. 자발적 퇴직 비율은 440만 명으로 집계됐고, 해고는 120만 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0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월치인 59.2보다 하락했으며, 예비치인 57.5보다도 낮았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50을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했다.
ISM이 발표하는 5월 제조업 PMI는 56.1을 기록해 전달의 55.4와 시장의 예상치인 54.5를 모두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2023년 말까지 대차대조표에서 1조5천억 달러가량이 축소되면 0.75%~1%포인트의 금리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이 1% 이상 오르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과 헬스, 필수 소비재, 부동산, 자재(소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 저점 매수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