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역의원, 국민의힘 '싹쓸이'…일당 독점 우려도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56석…민주당은 비례 2석뿐
대구시의회도 마찬가지…32석 중 민주당 비례 1석 그쳐
6·1 지방선거에서 경북 광역의원 당선인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인 데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2명뿐이어서 도의회가 다시 '일당 독점체계'가 됐다. 2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지역구 55석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 52명, 무소속이 3명 각각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석도 얻지 못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3명도 국민의힘을 탈당해 출마하는 등 보수 성향이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6명 가운데 4명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2명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의회 61석 가운데 2석만 얻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제11대 도의회 의원 60명(지역구 54명·비례대표 6명) 가운데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41명(지역구 38명·비례대표 3명), 민주당 9명(지역구 7명·비례대표 2명), 무소속 9명, 바른미래당 1명이 당선됐다. 당시 구미와 포항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는 등 그동안 이어져 온 보수 일당 독주체제가 어느 정도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일당 체제로 회귀했다.

대구시의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원 정수 32명 가운데 민주당은 비례대표로 1명이 시의회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31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지역구 29곳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단체장과 광역의원 대부분이 같은 당 소속이어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떨어지고 일방적인 의회 운영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