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회사 성장성 부각…목표가는 21.6% 하향"-하이

목표가 12만원 제시
두산그룹 로고. 사진=한경DB
하이투자증권은 3일 두산에 대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자회사의 신성장동력 사업 성장성이 향후 회사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을 적용해 목표주가는 기존 15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21.6% 내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두산그룹은 채권단 요구에 맞춰 계열사 보유 자산 3조1000억원을 매각하고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올해 2월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마무리했다"며 "이런 환경에서 회사는 차세대 에너지와 반도체, 미래형 사업,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이 미래형 사업에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협동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1.9%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드론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경우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업체로서 지난해 국내외 대형 수주처 확보로 올해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 수주 확보로 올해 신규 수주 2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회사들의 향후 매출 성장성이 가속화할 경우 회사의 평가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