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7일 10명 사상 에쓰오일 폭발 사고 현장 합동감식

울산경찰청은 사상자 10명이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사고 현장 합동감식을 다시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7일 오전 11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당초 지난달 24일 합동감식에 나섰으나, 당시 현장 내 잔여 가스로 인한 추가 화재 가능성, 파손된 구조물 붕괴 위험 등으로 실질적인 감식을 못 했다.

경찰은 그동안 현장 안정화 작업이 이뤄졌고. 현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합동감식을 재개한다.

이번 합동감식에선 작업 당시 안전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점화원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원·하청 안전 책임자, 현장 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기본 조사를 완료했다.

또 지난 2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안전 관련 부서, 현장 사무소, 임원실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작업 내용과 안전 사항에 관한 서류와 PC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를 추출하는 공정)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