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려 폐지 할머니 도왔더니…뒤차들 반응 '반전' [아차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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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길 수레 끄는 할머니 목격한 남성가파른 길에서 폐지 수거 손수레를 밀고 올라가는 할머니를 도운 '의인'의 모습이 공개돼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차에서 내려 40m 오르막길 대신 끌어줘
경적 한 번도 안 울린 뒤차들도 '훈훈'
최근 유튜브 한문철TV에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의 주인공 A 씨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오후 7시께 인천 문학 고속도로 진입로 터널 옆 고가 도로에서 한 할머니가 폐지 수레를 끌고 길을 오르고 있다.
상당히 가파른 길에 할머니는 수레가 아주 무거운 듯 힘겹게 걸음을 내디딘다. 이에 따라 할머니 뒤에 있는 차들도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수레 옆으로도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A 씨는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뛰어갔다. A 씨는 약 40m로 추정되는 오르막길이 끝날 때까지 할머니의 수레를 대신 끌고 올라갔고, 할머니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뛰어서 차로 복귀한 A 씨는 뒤에서 대기 중인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인다.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손짓으로 보인다. 영상에 함께 녹음된 음성을 들어보면 A 씨는 차량에 탑승한 뒤 숨을 헐떡거린다. A 씨가 할머니를 돕는 동안 뒤차들은 단 한 차례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A 씨의 선행에 "생각은 쉽지만, 행동이 어려운데 정말 훌륭하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직도 훈훈한 모습이 남아있는 세상이다", "작은 행동이 큰 울림을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한 시청자들은 A 씨의 선행뿐만 아니라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린 뒤차들 역시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뒤에서 경적 한 번 안 울리고 기다리신 분들도 멋지다", "경적 안 울리신 분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