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삼성, 1위 애플과 격차 좁혔다…갤럭시워치 점유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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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워치4 인기 힘입어 아태 지역서 인기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워치4의 인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는 올 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0.1%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위 애플 점유율은 36.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확대됐다.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 애플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애플워치 브랜드의 인기와 함께 지난해 애플워치7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일부 출하량이 올해 1분기까지 이월된 영향이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갤럭시워치4'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기기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통합한 구글 웨어OS를 넣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위인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양사의 점유율이 28.1%포인트 차이였지만 올 1분기에는 2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뒤이어 △화웨이(7.2%) △샤오미(5.0%) △가민(4.3%) △어메이즈핏(3.4%) △핏빗(2.7%)순을 기록했다. 그중 샤오미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첫 4위를 기록했다. 상위 브랜드를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물류비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1년새 13% 증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갈등이 장기화되고 이에 따른 물류 제약이 유럽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2분기에는 전쟁의 영향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신작 갤럭시워치5를 출시한다. 특히 상위 기종인 '프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애플은 9월 중순께 △애플워치8 △애플워치 SE(Special Edition) △애플워치 익스트림 에디션을 대거 공개한다. 최상위 모델 '애플워치8'에는 체온 측정 센서와 수면·약물관리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혈압·혈당 측정 센서는 정확도 문제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