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일자리 줄인다"…우버·메타에 이어 테슬라·코인베이스까지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투자회사 레이먼드 제임스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비중 확대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20년 9월 상장했습니다. 당시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고, 스노우플레이크 역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조정과 특히 기술주 급락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레이먼드 제임스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성장이 지속적이고, 마진이 높아지고 있어 매수할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이 스노우플레이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8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33.1% 높은 가격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 직원의 10%를 감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채용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EC에 보고하는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에는 2021년 말 총 10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1만명 이상의 직원을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직장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도 보냈는데요.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고용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당초 올해 안에 인력을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신규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고 2주 만에 고용을 동결하고 기존의 일자리 제안도 철회하기로 한 것입니다. 코인베이스는 기술주 조정과 암호화폐 시장 급락으로 이용자와 수익이 줄고 있습니다. 이에 올들어 주가가 70%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코인베이스와 테슬라뿐 아닙니다. 앞서 우버와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비슷한 조처를 했고, 로빈후드도 인원을 9% 감축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