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름값"…'2000원 돌파' 휘발유·경유 계속 치솟는다

5월 3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유가정보판의 휘발유 가격 숫자를 바꾸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9.3원 오른 L당 201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소폭 내렸으나 이후 4주 연속으로 가격이 올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3.2원 오른 L당 2087.2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1.9원 상승한 1988.3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021.8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가 1990.4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8.1원 오른 L당 2008.4원을 기록했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결과다.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2000원선 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완화와 유럽연합(EU) 러시아 제재안 승인 등의 영향이다.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3.4달러 오른 배럴당 113.0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8달러 오른 배럴당 148.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