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전국 곳곳에서 현충일 추념식

"호국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6일 제67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념식이 전국 곳곳에서 엄수됐다.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국가유공자, 보훈 가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2년 만에 학생과 일반시민 등도 참석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모 헌시와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6일 오전 중앙공원 충혼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이동호 부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그대들은 푸른 단비가 되어'라는 추모 헌시가 낭송됐고, 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은 '좋은 나라', '무궁화' 등 2곡을 합창하며 영령들의 뜻을 되새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전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분위기와 함께 국가유공자에겐 자긍심을, 시민에겐 애국심을 고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 내 고(故) 오진석 경감·이청호 경사 흉상 앞에서 추념 행사를 진행했다.

오 경감은 2015년 8월 19일 도서 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긴급 출항을 하다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이 경사는 2011년 12월 12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 작전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좌측 옆구리 부위를 다쳐 헬기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은 최선의 예우를 갖추고자 4곳에서 차례로 추념 행사를 했다.

화천군은 오전 10시 화천읍 충열탑을 시작으로 간동면 구만리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과 자유수호탑, 평화의댐 비목공원 등 4곳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에서도 국립제주호국원에서도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념식이 열렸다.

제주 서귀포시 충혼묘지와 한림, 애월, 구좌, 조천, 한경, 추자, 우도, 성산, 표선, 남원, 안덕, 대정 등 12곳 읍·면 충혼묘지에서도 추념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 밖에 경기도 수원 현충탑과 울산대공원 현충탑, 광주광역시 광주공원 현충탑, 전북 임실군 국립임실호국원 현충탑 광장 등지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마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변지철 김준범 손상원 허광무 최영수 이영주 김상연 박영서 오수희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