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창조하는 부동산자산관리] 미국 부동산자산관리시장 분석과 시사점
입력
수정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미국 부동산자산관리시장 분석과 시사점
국내 부동산시장의 성장과정은 미국 부동산시장 발전과정과 괘를 같이 하고 있고 부동산자산관리시장도 미국의 부동산자산관리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서브프라임사태 이전의 부동산투자모델이 차입(leverage)과 비현실적인 가격상승에 주로 의존했다면 서브프라임사태 이후에는 임대료, 공실, 임차인 유지 및 운영효율 등 기본을 중시하는 방식(a return to fundamentals)으로 전환되면서 부동산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국내 부동산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전개되면서 부동산자산관리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대기업 계열사와 생명보험회사 및 주요 시중은행의 자회사까지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에 이미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표 참조) <자료: 한국경제신문 2013.4.15 B9>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CBRE(www.cbre.com)의 매출실적과 부동산 자산관리시장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점이 발견되었다.
첫째,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의 역할이 서비스의 제공에서 솔루션 제공으로 초점이 바뀌고 자산관리자의 역할도 보고자(reporter)에서 자문 및 안내역할을 하는 조언자(advisor) 로 바뀌고 있다.
둘째, 부동산 자산관리시장은 리츠(REITs) 등 간접투자제도의 뒷받침 등에 의해 크게 성장하였다.
셋째, 부동산 자산관리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이 중소형 자산관리회사에서 대형자산관리회사로 이동하고 있다.
넷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거치면서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의 매출비중에서 자산관리부문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자산관리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섯째, 매출지역 다변화 차원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전략을 추구한 결과 국내ㆍ외시장에서 자산관리시장을 선도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로부터 도출된 국내 부동산자산관리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부동산자산관리시장도 PM의 도입단계에서 완성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객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문(advisory) 능력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부동산자산관리시장의 확대를 위해서 부동산 간접투자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셋째,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의 대형화 및 종합서비스화 트렌드에 맞추어 중·소형빌딩 전문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의 기업규모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넷째, 부동산시장의 저성장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들은 자산관리부문에 집중하면서 관리대상 부동산을 주거용 부동산(임대주택)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국내 부동산자산관리회사, 특히 대기업관계 회사는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기업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정부도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국내에서 부동산자산관리가 조속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부동산자산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과정의 활성화와 한국형 부동산자산관리사 자격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대표이사 사장 김 용 남 www.globalpmc.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