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시골주택 세 얻어 전원 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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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스트레스와 환경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은 전원주택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비싼 매입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 전원주택을 꿈일 뿐이라며 주저하고들 있다. 도시민이 실제 큰 마음먹고 위성도시 전원주택 거래가를 알아보고는 혀를 내두르기 십상이다. 웬만큼 살만한 전원주택을 장만하려면 최소 2~3억 원은 가져야 가능하다보니 이내 포기하기 쉽다. 몇 년 간 아파트 값이 뛰면서 전원주택 매매가도 덩달아 올라 매입가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이 전원생활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처음부터 고가의 전원주택부터 무리하게 장만하기보다는 적은 돈으로 시골의 농가주택 전월세를 골라 살아본 다음 전원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훨씬 실속 있다. 몇 년을 살면서 내 자금과 목적에 맞는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장만하는 것이 현명한 전원생활의 첫 출발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농지를 사들여 집을 짓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모든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지역 선정에서 토지 구입, 건축 등 전원주택 마련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일일이 챙겨야 하고 시간과 돈, 인력 모든 면에 있어서 만만치 않다. 이럴 때는 일단 초기투자비를 최소화하고 농촌생활의 적응 여부를 시험해보는 차원에서 전원주택 또는 빈 농가주택을 전세나 월세로 얻어 살아보는 것이 훨씬 실속 있는 결정이다.
전원생활의 경험이 없는 왕초보들은 넉넉지 못한 자금으로 전원주택을 덜컥 장만해 놓고 나서 살면서 느끼는 불편함(자녀교육, 출퇴근의 어려움, 주민간의 이질감)을 겪고 나서야 후회하는 경우를 더러 보게 된다. 결국 비싼 값에 매입한 전원주택을 헐값에 팔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막연한 동경만으로 주택을 성급하게 투자하기 보다는 최소 1~2년 농가주택을 세내어 거주하며 전원생활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준비기간을 가져보고 나서 전원주택 매입을 결정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도시 전세 값도 안 되는 적은 돈으로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보면 현지주민과의 친밀함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지역 전원주택과 토지에 대한 숨겨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헐값에 나온 급매물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좋은 경험으로 삼을 수 있다. 주말주택으로 이용 가능한 농가주택 전∙월세 매물을 찾는 방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전원생활
수도권의 빈 농가주택은 약 2만호에 달하고 전국에는 약 20만호에 달한다. 70년대 말부터 가속화된 이농 현상으로 인해 시골의 빈집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워 인기 전원주택지로 꼽히는 지역도 꾸준히 발품을 팔아 임대정보를 얻다보면 빈농가나 미니 시골집 매물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농가주택이 비어있는 경우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나이가 연로해 도시에 있는 자녀에게 이주했거나 생업을 위해 도시로 이사해 집주인이 떠나 인적이 끊긴 빈 집으로 남아 돌보는 손길이 없어 폐가가 된 경우이다. 겉모습은 허름하지만 거의가 목조구조여서 벽면이나 지붕만을 개조해 살기 적합하게 바꿀 수 있다. 대부분 흙이나 나무로 되어있어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욕실을 실내에 두면 전원생활에 거의 문제가 없다.
시골집을 빌려 현지에 살아보면 우선 내가 고른 지역의 사정을 살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들과 일정 기간 동화하면서 우리 가족과 형편에 맞는 지역여건을 갖춘 곳인지를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직장과의 거리와 레저시설의 접근성, 편의시설과 대중교통망의 이용여부 등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나서 추후 이곳에 전원주택을 장만했을 때의 불편함과 장점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단기 임대를 통해 시골생활을 접하다보면 전원 ∙ 농가주택 매물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 도시생활을 하다보면 시골 부동산정보를 쉽게 취합하기 어렵지만 주말주택으로 농가주택에 살다보면 주변의 중개업자나 주민들로부터 값싼 주택이나 토지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급매나 경매정보를 얻기 쉬어 계획된 기간 내에 값싸게 전원주택을 매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임대 농가주택의 장점은 적은 돈으로도 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 전 ∙ 월세 값의 1/3 금액에서 임차하는 주택을 찾을 수 있다. 이웃에 놀고 있는 텃밭을 빌려 경험삼아 주말농장 식 시험경작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자급자족은 물론 귀농 이후의 간단한 영농 ∙ 농사경험을 익힐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귀농 관련 사이트에 전 ∙ 월세로 나온 전원 ∙ 농가주택 ∙ 빈농가 매물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경기도 모 지역에 위치한 허름한 농가주택은 보증금 50만원, 월 10만 원에 나와 있고, 수도권의 번듯한 2층 전원주택(대지 412㎡, 연면적 260㎡)도 보증금 3천 만 원, 월 35만원에 임대매물로 나와 있다. 몇 개 매물은 임대인이 가격산정이 어렵다며 입주희망자와 가격을 절충하자는 매물도 여럿 있다. 가진 돈은 많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시골 빈집 한 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시골집 임대 ․ 매물 정보 어디서 찾나
최근 귀농(歸農)을 꿈꾸는 도시민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발 벗고 시골 농가주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도시민 농촌 유치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민의 정주지원 토털서비스를 실시해 전원생활과 주택정보, 농지은행 정보 등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각 자치구 농어촌 빈집정보센터 - 전국 시군구 생태도시과, 도서개발과 등 농어촌보금자리 정보센터를 설치해 도시민들에게 빈집의 위치·면적·지목·소유자의 성명 등 빈집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자료를 원하는 도시민은 각 자치구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빈집의 현황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빈집 소유자와 연락해 조건에 맞는 주택과 임대차 가능여부를 협의할 수 있다.
▲ 온비드 등 공공사이트 - 온비드(www.onbid.co.kr) 사이트를 방문하면 각 자치구 내 농가주택 임대 매물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직거래 물건 → 농어촌 빈집 메뉴에서 농어촌 주택의 빈 집 현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지은행(www.fbo.or.kr) 사이트에서 매물 → 농지매물 조회를 하면 관심지역 내 금액과 지역별 다양한 토지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귀농 ∙ 농촌 관련 홈페이지 -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와 전국귀농운동본부(www.refarm.org) 및 각 민간단체와 지역에서 운영하는 귀농 관련 홈페이지에서도 농어촌주택의 매물이나 임대물을 게시하는 메뉴들이 여럿 있다. 귀농귀촌 지자체관 → 빈집 정보 검색을 하면 각 지자체별 다양한 빈집 매물에 대한 정보와 거래희망가가 공개돼 있다.
▲ 인터넷 동호회 ∙ 사설 단체 - 모 포털사이트의 귀농 동호회는 수 백 개가 넘쳐난다. 이곳에서 귀농희망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농촌주택 임대매물에 대한 정보도 활발하게 공유한다. 귀농 복덕방 또는 빈집 정보란 메뉴를 확인해보면 다양한 매물을 접할 수 있다. 또 지자체 지역신문사와 귀농 민간언론사 사이트에도 농가주택 빈집 정보와 부동산 직거래 메뉴를 두어 매물을 열람할 수 있다.
▲ 농촌지역 친지 ∙ 중개업소 이용 -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시골주택 정보를 얻으려면 현지에 거주하는 친지나 이장에게 내 조건에 맞는 임대매물을 부탁해 두는 것이다. 가끔 지역 내 퍼져있는 빈집이나 거의 공짜에 가까운 임대매물을 얻어 일정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나 값싼 임대물건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중개업소를 이용하면 현지 농가주택의 다양한 임대매물과 함께 전원주택에 대한 매물정보를 발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농가주택에 세를 얻기 전 미리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등기부 상 권리관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등기부 상 과다한 저당이나 압류가 설정돼 있다면 경·공매에 부쳐지게 돼 전세금이나 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다. 또 현재 주택 거주자와 재 거주자와 임대차계약을 쓰기보다는 등기부 상 소유자와 직접 계약서를 작성해야 추후에 임대차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빈 농가주택을 살필 때는 외관보다 내부를 눈여겨보아 간단한 수리정도만으로 입주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간혹 폐가로 방치된 농가주택 중에 흉가로 소문난 곳이거나 오래 방치해둬 우중충한 느낌을 주는 주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설픈 폐사보다는 사람이 일정기간 거주했던 아늑한 느낌을 주는 시골집이 적은 경비로 노후 기능을 되살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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