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트폴리오] 리뷰!! 2014년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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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2014년 부동산시장은 두 차례에 걸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7.24 대책과 9.1 대책)에 힘입어 3년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에 의한 인위적인 부양책이 주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 및 가격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부동산시장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직까지도 장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는 부산, 대구, 울산, 광주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강세를 보여 왔고, 유형별로는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임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용 부동산, 즉 상가(구분상가), 오피스텔, 상가건물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매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래량측면에서나 거래금액측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지역(서울특별시 포함) 아파트시장의 경우, 지난 수년간 가격 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결국, 2014년 하반기 정부에서는 오랜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투기우려를 이유로 검토조차 꺼렸던 DTI(총부채상환비율)를 기존의 50%에서 60%까지 상향 완화를 시행했고, 또한 강남권 특혜시비를 야기할 수 있는 재건축 대상 연한을 기존의 40년에서 30년으로 크게 단축시키는 등 시장에서조차 미처 예상치 못한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부동산시장의 회복 없이는 경기회복도 어렵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요컨대, 2014년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임대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용 부동산시장의 강세 속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로 대별되는 주거용 부동산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었던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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