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법원경매] 눈으로 보기에 좋지 않아도 돈이 되면 투자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경매초보자들 일수록 대체로 자신의 눈에 쏙 들어야 투자를 결심합니다. 이런 초보자들에게 못생긴 물건도 좋아하라고 설득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경매는 겉보기에 형편없는 원석을 보고 나중에 세련된 귀금속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는 눈을 가져야만 성공합니다.

법원경매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도매시장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정가를 주고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들과 전세를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러더군요. 경매로 사면 나중에 팔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느냐고요. 황당한 질문입니다만 그 분이 장난삼아 한 질문은 아니기에 자세히 설명해 준 적이 있습니다. 경매로 구입했든, 공짜로 선물을 받았든 판매가격은 시세대로 매각하는 것이지 구입과정이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말입니다. 제가 지금껏 투자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던 것들은 대부분 외관이 지저분하고 더럽고 이게 쓸모가 있겠나? 싶은 물건들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량물건이 어떤 것이냐고 자꾸 묻는데요. 우량물건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물건이 우량물건입니다. 즉, 투자를 해서 시세차익이 커야 한다는 겁니다. 시세차익이 크려면 경쟁자가 적어야 하겠지요? 요즘 시시한 빌라도 경쟁자가 10명 이상 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세차익을 크게 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분명합니다. 여러 명이 입찰하지 않으면 당연히 시세차익을 크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제가 투자를 해서 돈을 번 물건들은 대다수가 3대1을 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단독응찰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비결을 알려드리죠. 여러분들의 눈에 보기에 좋지 않은 것을 선택하세요. 많은 사람들은 눈이 보배라고 자신의 눈에 보기 좋은 것들을 좋다고 합니다. 많은 응찰자를 피하려면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겉모습이 도저히 정이 안가는 물건을 고르는 겁니다.

여러분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선호하는 연습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못생긴 사람은 성격도 별로 일 거 같고, 잘 생긴 사람은 성격도 좋고 왠지 믿음직하다는 편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기도 당하고 그런 겁니다. 꼭 명심하세요. 눈으로 보기에 좋지 않아도 돈이 되면 투자할 수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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