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트폴리오] 2015 부동산투자박람회 강연을 마치고 : 투자 트렌드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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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지난 7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금, 토, 일 사흘간 한국경제TV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가 후원한 `2015 부동산투자박람회`가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다. 메르스(MERS)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정책과 초저금리기조로 되살아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필자 역시 부동산전문가로서 강연과 상담을 통해 행사장을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특히 강연장에는 토요일 오전 10시라는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기운을 몸소 느낄 수 있을 만큼 그 열기는 대단했다.
사실 금융권의 부동산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필자가 매년 각종 언론기관에서 주최하는 부동산투자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재테크박람회에 강연자 또는 상담자로 참석하기를 즐겨하는 이유는 이들 재테크박람회가 부동산시장의 투자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날 오전, 필자는‘하반기 부자들은 이곳을 주목한다(부제 : 2015년 하반기 유망 부동산 투자처)’라는 주제로 제1강연장에서 3백여 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은 대상으로 강연을 했는데, 필자가 한 강연의 요지는 최근의 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정부정책에 힘입은 주택시장과 초저금리기조에 영향 받은 수익형부동산시장으로 대별된다.
먼저, 주택시장의 경우 단기 2~3년 동안은 도심 역세권 소재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에 기초한 인구구조의 변화 및 가구분화의 심화 등으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얘기했다. 하지만 재건축 이주수요 및 전세매물의 월세전환 증가 등으로 전세난은 장기간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얘기했다.
한편, 수익형부동산시장의 경우 인구고령화에 따른 은퇴이후 노후설계 필요성 증가 및 초저금리덕분에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 즉 개별상가(구분상가), 오피스텔, 오피스(사무실), 다가구건물, 근린상가건물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편승한 사기성 위험매물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은 반드시 임대시장분석에 근거한 주변 임대료 수준 파악은 물론, 임대료 지속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강연회가 끝나고 이어진 즉석 상담을 통해 최근의 부동산 투자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는데, 참석자들의 관심은 주택시장의 경우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반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청담동삼익아파트, 신천장미아파트 등 주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많은 관심으로 보였다. 반면, 수익형부동산시장의 경우 위례신도시, 마곡신도시, 동탄신도시 등 신도시급 택지개발지구 내 개별상가(구분상가) 투자나 오피스텔 투자 등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일부 투자자의 경우 서울지역 도심지 역세권 소재 단독주택의 매입 후 개발이나 다가구주택(원룸주택)의 매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금번 부동산투자박람회 역시 필자에게 부동산시장의 투자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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