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법원경매] 경매고수를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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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경매고수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끔 법원에 가보면 어느 학원소속인지 사람들이 나와서 실제 입찰을 해보기도 하고 법원분위기를 익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겁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교육과정을 두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괜히 법원에 가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에겐 법원견학을 통해서 마음 속에 두려움을 극복케 하는 것도 좋겠죠. 그러나 그 이외에는 전혀 얻을 것이 없습니다. 경매 전 과정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데 겨우 법원 입찰 현장을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냥 한두 번 정도는 시간 남으면 해도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다니는 것은 하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그리고 현장을 조사하러 다니기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입찰을 하더라도 물건지 현장을 다니는 것은 작은 부분에 속합니다. 경매투자는 머리로 하는 것이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입찰에 필요한 정보의 90%는 이미 책상머리에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많이 다녀봤자 더 배울 것은 없는 셈이죠. 그렇다고 다니지 말라는 것은 아니니 현명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보통 임장활동과 법원견학을 실제보다 훨씬 더 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매투자를 해 보지 않아서 그런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임장활동은 경매실무의 5분의 1도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내는 능력 그리고, 그 분석결과를 통해서 얼마 정도를 입찰가로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능력이 백배 천배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경매실무를 배우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경매고수가 되려면 권리분석과 경매실무를 공부해야 하는데요, 권리분석 공부야 그저 책을 위주로 보면 되지만, 실무는 다른 것이죠. 권리분석을 제외한 모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시세를 조사하는 것도 실무고, 관련 공적인 서류를 떼는 것도 실무고, 동사무소에서 세대원 열람을 하는 것도 실무입니다. 법원에서 입찰서류를 작성하는 것도 실무고, 필요서류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실무고, 명도하는 것도 실무입니다. 물건을 수리하는 것도 실무이고, 대출서류를 작성하는 것도 실무죠. 그 외에도 무지 많습니다.
경매실무는 동일한 작업을 하더라도 [누가]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러니 한 가지를 수십 번 수백 번 반복을 하면서 터득해 나가야 할 겁니다. 그래서, 스승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냥 저냥 몇 억 정도만 벌면 족하다는 생각이면 대충 혼자서 해도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상의 큰 돈을 벌고자 한다면 반드시 고수를 찾아서 배워야 합니다. 물론, 홀로 뛰어난 사람도 가끔 아주 가끔 있겠지만요. 부자마인드와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는 눈이 경매실무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터득되는 것입니다. 나홀로는 터득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럼 경매고수는 어떻게 찾을까요. 돈은 팔자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잘 해보겠다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딱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서 제정신이 아닐 때는 사기꾼도 좋은 스승처럼 보일 테니까요. 경매고수라고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올바른 경매공부방법을 배워서 따라 해보고, 스스로 고수가 되고자 노력을 하는 겁니다. 스스로 의기를 높이고 정신을 깨끗이 하면 올바른 스승이 보일 겁니다.
간단한 이치인데요, 가령 내 몸에 온갖 오물을 발라서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깨끗함을 즐기는 사람이 내 근처에는 오질 않으려고 할 겁니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피하겠죠. 그런데, 누가 접근을 하나요. 같이 오물을 뒤집어 쓴 사람만이 내 근처에 모일 겁니다. 즉, 나 스스로 우선 제대로 공부를 하면 사기꾼이나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나를 기피할 겁니다. 또한 경매고수가 누군가를 마음에 들어하며 뭔가 하나라도 알려주고자 한다면 당연히 오물을 뒤집어 쓴 하수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에게 가르쳐주지 않겠어요? 확률 상 또는 선인선과의 원리 상 매우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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