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출고 중단…오비맥주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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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물류대란 현실화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청주공장의 제품 출고를 중단했고 오비맥주도 맥주 출고량이 평소보다 8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공장서 '참이슬' 출고 멈춰
오비맥주, '카스' 등 출고 20%로 축소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정오를 기해 청주공장에 제품 출고를 정지시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 측에서 청주공장에 몰려온다는 소식이 있어 안전성을 고려해 출고 작업을 일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 상황에 따라 출고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등 소주를 생산하는 이천, 청주공장의 출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하순 평균 출고율이 평소대비 59%에 그친데 이어 이달 1~6일 평균 출고율은 38% 로 하락했다. 지난 2일 이천공장에선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제품을 빼지 못해 아예 생산을 중단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하루 500~700명의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소주를 받으러 오고 있는 실정이다. 소주 뿐 아니라 맥주도 화물연대 파업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날 오전부터 이천·청주·광주 3곳 공장의 맥주 출고량이 평소의 20% 정도로 낮아졌다. 위탁 물류업체 소속 화물차주 18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 돼 있어 이날 총파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이천, 청주 공장은 국내 맥주 1위인 '카스'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광주공장은 수제 맥주와 수입 맥주를 생산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지난 주말 연휴 기간 출하량을 대폭 늘렸다"며 "파업 이후에는 외부 화물차를 통해 20% 정도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아직까지는 생산과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화물차주가 화물연대 소속인 만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가맹점의 소주 발주량을 제한하거나 발주 정지를 예고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