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바람 탄 종합상사주…LX인터, 저점 대비 8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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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주는 오랜기간 증시에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무역, 물류, 자원개발, 패션, 건설까지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상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번번히 실패했다. 2012년 5만원대이던 LX인터내셔널 주가는 2020년 초 6590원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미운오리새끼였던 종합상사주가 백조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바람을 타고 LX인터내셔널 주가는 올 저점 대비 약 80% 가까이 뛰었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해외에 유전·광산 및 팜 농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가스전을,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호주·중국의 석탄 광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발전용 유연탄을 해외에 판매한다. 팜 농장 투자와 운영 사업도 하고 있다.
호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포송그린파워 등을 인수하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수백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연료인 니켈 광산을 인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도네시아 광산 2~3개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2300원)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인플레 바람 타고 주가 80%↑
7일 LX인터내셔널은 3.46% 상승한 4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X인터내셔널은 올 2월 대비 65.84%, 올 저점 대비 78.54% 급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같은 기간 17.69%, 21.88%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각각 8.88%, 14.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지난 2월 이후 1.3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실적이다.오랜기간 외면 받아왔던 종합상사주가 올들어 크게 상승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물류 비용이 급등한 영향이다. 자원 개발 및 수출을 주업으로 하는 종합상사가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1분기 저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투심이 몰렸다.국내 종합상사들은 해외에 유전·광산 및 팜 농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가스전을,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호주·중국의 석탄 광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발전용 유연탄을 해외에 판매한다. 팜 농장 투자와 운영 사업도 하고 있다.
○인플레 정점이라지만…종합상사 실적 ‘탄탄’
종합상사 가운데서도 LX인터내셔널 주가가 크게 뛴 것은 실적 증가율이 경쟁사 대비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2020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운임가격도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65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601억원이다. 김동양 NH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초 국민연금이 석탄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배제 원칙을 꺼내면서 주가가 눌려있었지만 1년이 넘게 특별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더 폭발적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종합상사 기업의 실적도 덩달아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월가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8.2% 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8.3%)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8.5%)를 정점으로 낮아지는 흐름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좋은 업황을 유지하겠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교역량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현실화되면 내년 업황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호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포송그린파워 등을 인수하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수백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연료인 니켈 광산을 인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도네시아 광산 2~3개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2300원)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