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뉴타운 최대 5구역 잡아라"…건설사, 5200억 공사 '수주 경쟁'

1657가구…13일 현장설명회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의 ‘최대어’로 꼽히는 방화5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5200억원 규모의 시공권 수주를 두고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공항동 일대 ‘방화5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 단지는 강서구 공항동 일대 9만8737㎡ 규모로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165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은 오는 13일 현장설명회를 연 뒤 다음달 29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가 5214억원으로 정비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 수주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9월께 열리는 총회를 통해 시공사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공항 인근의 방화뉴타운은 마곡지구 개발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일대에 대규모 마이스 복합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물론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 및 가양동 CJ 공장 부지 등 일대 각종 개발 호재가 많다. 노후 단지가 밀집한 방화동 및 공항동 일대는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2016년 1·4·7·8구역이 해제되고, 2·3·5·6구역 등 4곳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방화5구역이 방화뉴타운에선 규모가 가장 크다. 2019년 조합을 설립한 뒤 지난 4월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쳐 일대에선 사업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인근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방화6구역이다. 마곡지구와 가장 가까운 입지로 작년 8월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557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또 방화3구역은 지난달 10년 만에 정비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지상 최고 16층 이하, 1445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방화2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 정비계획을 마련 중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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