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새벽배송 2위' 오아시스마켓과 손 잡아

이랜드, 지분 3% 330억에 사들여
신선식품 시장서 시너지 기대
이랜드리테일이 신선식품 배송 2위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다른 유통 대기업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던 신선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다는 평가다. 오아시스는 킴스클럽 등 이랜드의 리테일 플랫폼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아시스마켓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는 7일 오아시스마켓 보통주 84만2062주(3%)를 약 330억원에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에는 두 회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양사는 신선 상품과 물류 시스템을 공유하고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도 연동한다.오아시스마켓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신세계 자회사인 SSG닷컴과 함께 국내 새벽배송 ‘빅3’ 중 하나다.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회사이기도 하다. 2018년 3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지난해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회원은 지난 5월 말 기준 96만 명으로 최근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마켓컬리, SSG닷컴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신규 고객 유치에 한계를 보여왔다.

이랜드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맞으면서 낮은 마케팅 비용으로 신규 고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전국 3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랜드 멤버십 가입자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또 산지 신선상품에 강점을 지닌 킴스클럽 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판매하고, 유통 시스템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의 시설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 등에도 이랜드그룹이 우선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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