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물가·농가경영 안정에 3600억 지원

L당 24원 낮춰 유류 공급도
농협중앙회가 소비자 물가 안정과 농업인 경영 지원을 위해 36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물가 급등 100대 품목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고 농협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유류가격도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사진)은 7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하고,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 물가도 4.2% 상승하자 농협 차원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농협이 내놓은 대책은 △물가 안정을 위한 가격 인하(1480억원) △농업인 경영 안정 지원(1950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지원(170억원) 등 세 가지다. 먼저 농협은 가공생필품 80개, 축수산물 20개 등 물가 급등 100개 품목에 대해 추석 성수기까지 30% 내외의 가격 할인을 시행한다.

연말까지 배추, 수박, 양파, 마늘 등 제철 및 수급 불안 농산물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전국 667개 ‘NH-OIL 알뜰 주유소’에선 민간 정유사 대비 L당 24원가량 낮은 가격에 유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