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ICT융합 지원사업 '결실'…울산 30개社 매출 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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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보산업진흥원 3년간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조선해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60억원 투입…상용화 지원
40건 특허·300명 일자리 창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3년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 지원에 나선 결과, 참여 기업 매출이 평균 1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신규 일자리 창출 300여 명과 관련 분야 특허 출원 40건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조선해양산업에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했다.
스마트팩토리 전문업체인 엠아이티는 조선산업 생산환경에 적합한 음성인식 입력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AI 기반 음성인식 생산정보 입력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정보 입력이 어려운 작업장의 정보 입력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유비마이크로는 조선해양 플랜트 사업장 내 질식, 화재, 폭발 사고 예방을 위한 무선통신 기반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류영수 대표는 “AI와 IoT 기술을 융합해 가스 누출, 화재, 폭발 등 공정의 이상 징후를 빠른 속도로 잡아내는 핵심 기술”이라며 “기존 제품 대비 신뢰도와 가격 경쟁력이 높아 조선, 석유화학공단 기업 등에서 주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카이시스는 AI 기반 해상 환경 영상감시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노바테크와 디지트랙은 조선해양 야드 내 수송기계용 고신뢰 실시간 4차원(4D) 정밀측위 시스템을 상용화했다.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도 18억원을 투입해 K조선 재도약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원격 유지보수 플랫폼 △중장비 안전운행 시스템 △선박 설비 고장 예측 시스템 △선저 검사용 수중 로봇과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에 적용해 선박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 국산화율 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조선해양 규제샌드박스 지원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도록 관련 규제를 유예 또는 면제해주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선박 항해용 방위측정 계기와 조선업 고위험 근로자 안전환경을 위한 생체신호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원양선박용 휴대용 원격검진장치 등의 시제품 제작 및 시장 진출을 위한 특례 적용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사진)은 “ICT 관련 중소업체가 울산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