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주택 매수 계획 있다" 64.6%…작년 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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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향후 1년 내 주택을 매수하겠다는 수요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매수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수 응답 0.5%포인트 증가…64.6%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은 7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832명 중 64.6%는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내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2020년부터 반기마다 진행한 이 설문에서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매입 의사 응답은 2020년 첫 조사에서 71.2%에 달했지만, 조사마다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64.1%까지 내려왔다. 매번 하락하던 매입 의사 응답이 이번 조사에서 0.5%포인트 반등한 것이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66.5%) △지방(65.6%) △인천(64.2%) △서울(62.2%) △지방 5대 광역시(62.0%)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조사와 비교해 경기도 매입 의사가 동일하게 나타난 가운데, 서울(5.0%포인트)과 인천(2.1%포인트)은 매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와 지방은 각 0.8%포인트, 4.2%포인트씩 하락했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9%) △50대(67.4%) △30대(64.0%) △40대(62.6%) △20대 이하(52.9%)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조사에 비해 20대 이하(1.2%포인트)와 50대(2.6%포인트), 60대 이상(2.9%포인트)에서 매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19.2%) △면적 확대, 축소 이동(16.5%) △본인 외 가족 거주(6.7%)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3%) 등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649명은 그 이유로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9.6%)'를 꼽았다. 이어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7.0%)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 없어서(17.9%)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8.6%)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7.9%)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도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대출 규제에 대한 이자 부담도 커져 주택 매도나 매물 정리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전망"이라며 "단,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매수·매도자들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