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지난달 ‘코어톡스’ 역대 최다 국가출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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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 만들기 본격화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가 지난달 역대 최다 국가출하승인 건수를 기록했다. 코어톡스를 주력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메디톡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코어톡스는 지난 4월 3건, 5월 13건 등 올 들어 16건의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했다. 5월의 13건은 2019년 6월 7건 승인에 이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생산량에 있어서도 역대 최대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코어톡스는 2022년부터 기존에 생산하던 1공장이 아닌 3공장에서 생산한다. 3공장은 1공장에 비해 배치(한 배양기에서 생산한 의약품 단위)당 생산량이 5배 가량 크다. 때문에 올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16건의 생산량은 1공장 기준으로 환산하면 80건에 달한다. 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생산한 전체 국가출하승인 44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어톡스는 내성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한 150kDa(킬로달톤) 크기의 톡신 제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승인받은 톡신 제제는 코어톡스와 독일 멀츠의 ‘제오민’이 유일하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코어톡스는 비독소 단백질 제거와 동시에, 배양 과정에서 비동물성 배지만을 사용한 세계 유일의 톡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메디톡스는 내성 발현을 줄이는 것에 톡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을 예고했다. 실제 이를 실현한 것이다. 톡신은 최근 시술 연령층이 낮아지고, 시술 빈도도 많아지면서 내성 발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성이 생기면 향후 톡신 제제의 치료 목적 사용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톡신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다수의 기업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해진 상황”이라며 “메디톡스는 여러 톡신 제제를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코어톡스 대량 생산 등 업계 1위를 재탈환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계열사인 메디톡스코리아를 통해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국내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