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실속파를 위한 전원주택 마련법
입력
수정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동호인 투자와 거품 빠진 급매, 경매·공매 노려라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장만하는 것도 부동산으로 돈 버는 방법 중 하나다. 바로 ‘동호인 전원주택’이 그것이다. 적은 금액 투자로 부가가치 높은 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동호인 주택이라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소박하다.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모여 조합원 형태로 참여하는 부동산 투자 형태이므로 뜻만 맞는다면 학교, 동창, 친구, 이웃은 물론 가족까지도 가능하다.
동호인 전원주택단지 조성과정은 크게 동호인 결성 및 부지매입단계, 인허가 단계와 설계건축 단계로 나뉜다. 동호인은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관계여야 하고 낯선 전원생활을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짧게는 몇 년 길게는 평생 이웃으로 살게 되므로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좋다.
동호인이 결성되면 수시로 부지 매입 및 주택건축 양식 예상 등 사전협의를 해야 한다. 전원부지는 교통 도로상태 지하수 교육 의료 생활용품 등 주로 편의시설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인근에 자연부락이 있는 곳이 좋다. 설계와 건축업체는 전원주택을 많이 지어본 업체를 선정하고 벽돌식 조립식 목조 통나무 주택 등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고 업체를 알아봐야 한다.
번거로운 토지 매입과 건축절차가 귀찮다면 분양 중인 단지형 전원주택지나 완공된 분양 매물을 노려도 된다. 특히 요즘에는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투자가치 높은 값싼 전원주택이나 경매·공매에 부쳐진 매물도 심심찮게 공급되고 있어 적극적인 매물 사냥에 나서는 것도 값싸게 매수할 수 있어 좋다. 다만 급매물 중에는 개발업자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은 것일 경우 부실공사가 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택지지구 내 전원주택도 도심 속 전원생활하기에 적당하다. 외곽에 나 홀로 떨어져 있는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진 반면 학교나 병원, 쇼핑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 내 전원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특히 높아지고 있다. 공공택지라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나면 땅값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어 일거양득이다. 택지지구 전원주택지가 처음 들어선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은 분양 당시 대비 가격 상승폭이 5배 이상 올랐다.
굳이 자기 취향의 집을 스스로 짓겠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미 다른 사람이 지어 놓은 전원주택 중 급매물을 주목하는 게 좋다. 가격 거품이 빠져 값이 싼 데다 다른 전원주택과 달리 공사 진행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 좋은 불황기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급매물은 주로 현지 중개업소에 매물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품을 좀 팔아야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할 수 있다. 급매물 중에는 용인, 양평, 여주, 이천 등 전원주택 인기지역 매물과 전망 좋은 곳도 꽤 많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