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기업들이 싸게 파는 급매 노려라
입력
수정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건물, 상가 시세 대비 70%선 처분
부동산 침체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개인에 이어 기업까지 부동산을 팔기 위해 초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중견기업들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오래 사용했던 기업 사옥을 급매물로 내놓는가하면, 지방으로 옮겨갈 사기업과 공기업도 이전자금 마련을 위해 알짜 보유 부동산 처분에 나섰다. 부채비율이 낮은 우량 기업들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부동산 매물을 쏙쏙 내놓고 있다.
대체로 기업부동산은 공매 형식으로 경쟁적으로 매각하지 않는 한 계약조건의 협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경영난에 처한 저축은행, 건설회사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급하게 처리하는 부동산일 경우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매도 후 현금을 확보하되 장기간 다시 빌려서 사용하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리스백)’, 대금완납 기간을 몇 년으로 균등분할 상환하거나 선납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업부동산은 개인이 잘 고르면 단기 시세차익을 올리거나 저평가된 부동산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경매나 공매에 부쳐지는 물건 중에도 기업부동산 매물은 ‘진흙 속 진주’이다. 대체로 입지와 뛰어난 도심에 위치해 있거나 접근성이 좋고 개발성이 뛰어난 신도시 안에 있어 사두면 돈 되는 우량물건이다.
기업 오너의 개인주택은 대체로 집안 내부시설을 호화스럽게 꾸미거나 인테리어가 깔끔해 경매 고수들이 탐내는 돈 되는 경매물건이다. 2000년 초 경매시장에 여러 건이 나와 고가에 낙찰됐던 K와 C, H그룹 회장집 들의 고가주택들이 그 사례들이다.
기업 매물이 경매에 나오는 이유는 기업이 부도났거나 개발 사업을 하다 파산한 경우이다. 사업이 중단된 택지지구 아파트 부지나 전원주택 단지, 공사를 마쳤지만 분양이 지지부진해지는 바람에 유동성 곤란을 겪어 강제로 매각되는 공동주택 등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대체로 일괄매각 물량이 많아 한꺼번에 수 십 건이 공급되는 게 특징이다. 이들 기업부동산 경매물건은 ‘채무자’가 기업명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검색하기가 수월하다. ‘소유자’가 기업 대표로 되었거나 유명 기업이라면 대체로 우량 경매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