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푸는 일본…싼 엔화로 살 만한 日 리오프닝주는? [이슬기의 주식오마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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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가장 싼 엔화로※이슬기의 주식오마카세에서는 매주 한 가지 일본증시 이슈나 종목을 엄선해 분석합니다. 이번주에는 일본 리오프닝 관련주를 다룹니다.
회복더딘 日리오프닝株 담아볼 만
백화점·드럭스토어·운송 등 기대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254729.1.jpg)
○백화점과 소비주에 몰리는 시선
일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백화점 등 유통관련주를 가장 큰 수혜주로 꼽는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같은 물건을 사도 엔화가 저렴하기 때문에 본국보다 더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긴자 미쓰코시 백화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254730.1.jpg)
같은 날 에이치투오리테일링(8242)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큐백화점과 한신백화점 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백화점·마트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이달에만 주가가 11.36% 올랐다.두 회사 모두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정점을 찍은 2018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 추가 상승 여지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부유층의 소비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매출 타격이 컸던 에이치투오리테일링이 더 많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피해주였던 빅카메라(3048)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이 회사는 롯데하이마트와 비슷한 가전 양판점으로 올해 주가가 17% 올랐다. 일본의 '올리브영' 격인 마쓰키요코코카라도 올해 20%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마쓰모토키요시와 코코카라파인 등 드럭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할인점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7532)도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돈키호테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파는 만큼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아직 지난해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운송과 숙박도 기대
운송과 숙박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게이힌급행전철(9006)과 게이세이전철(9009)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나리타 공항 연결 전철을 운영하는 민영기업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은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당 노선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이힌급행전철은 올 들어 23%, 게이세이전철은 16% 올랐다. 하네다 공항 여객터미널을 관리하는 일본공항빌딩(9706)도 올들어 16%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도미인호텔' 등 비즈니스호텔을 주로 운영하는 교리쓰메인테넌스(9616)는 올해 26% 오르는 등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나고야메리어트호텔 등 호텔을 운영하면서 도쿄와 신오사카를 잇는 전철을 운영하는 JR도카이(9022)는 올해 6% 오르는데 그쳤지만 향후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