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분기 경제성장률 0.6%…건설업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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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로, 건설 부문이 부진한 여파가 컸다.
건설부문 하향 조정 '확대'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0.2%) 이후 최저치로, 앞서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1%포인트 추가 하향 수정됐으며,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5%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4%포인트) 등의 하향 폭이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3.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설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면서 1.6%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018년 3분기(-3.9%) 이후로, 설비투자는 2019년 1분기(-8.3%) 이후로 각각 최저치다. 민간소비도 준내구재와 내구재 등이 줄면서 0.5% 줄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지만 사회보장현물수혜로 줄면서 전분기와 같았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면서 0.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분기(-5.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2021년 1분기(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한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최종소비지출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증가율이 낮은 탓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2.1%포인트 줄은 30.6%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