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눈 번쩍 뜬 이준, 전율 엔딩…시청률 7.3% '자체 최고'

'붉은단심' /사진=KBS2
‘붉은 단심’ 이준이 의식을 찾으며 지금까지의 사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12회는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박계원(장혁 분)이 혜강(오승훈 분)을 거둔 자가 정의균(하도권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3%까지 치솟으며 모두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가연(박지연 분)의 광기 어린 폭주가 시작된 가운데, 이태(이준 분)가 의식을 찾으며 안방극장에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앞서 기우제를 드린 이태는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졌고, 그가 의식이 없는 상황 속 최가연은 수렴청정을 선언했다. 그 누구의 동의도 없이 정전으로 향하는 그녀와 이를 막으려는 박계원의 팽팽한 대립과 함께, 이태가 깨어났다고 말하는 유정(강한나 분)의 모습이 11회 엔딩을 장식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12회에서 최가연은 조선을 차지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박계원은 “마마께서는 그 어떠한 권력도 쉽게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신이 막을 테니까요”라고 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완벽한 정적(政敵)이 되어버린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대신들에게 이태의 어환(御患, 임금의 병)을 알린 유정은 대비의 하교로 수렴청정을 거론하는 그들에게 역적으로 몰릴 행보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유정은 박남상(이태리 분)에게 삼사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도움을 청했지만, 이미 좌상이 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계원은 최가연이 혼자 일을 꾸미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했고, 궐에서 맞닥뜨린 혜강의 뒷조사를 박송백(정영섭 분)에게 명령했다.혜강을 만난 대비는 자신의 적이 박계원이라는 그의 거침없는 충언에 불편한 듯 미간을 찡그리기도. 반면 유정은 의식이 없는 이태에게 최가연의 행적을 알렸다. 유정이 꿈에서 이태와 나누는 애틋한 대화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잠에서 깬 그녀는 눈을 뜬 이태의 모습을 보게 됐다. 정의균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유정은 전하를 피접(앓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요양함)시키자는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비슷한 시각, 종친들은 대비의 수렴청정을 거두어 달라 호소했고, 대비전에 불려 간 김치원(강신일 분)은 아들의 목을 조르는 최가연으로부터 그의 생사를 빌미로 삼사합계(三司合啟,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이 합의하여 웃전에 아뢰는 것)를 협박당해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했다.특히 최가연은 자신의 악행을 조연희(최리 분)의 두 눈으로 보게 했고, 겁에 질린 그녀에게 이번 기회로 유정을 제거하자고 제안해 불안감을 드리웠다.

유정은 최가연에게 이태의 피접을 청했다. 대비가 이태의 침전을 찾은 사이 갑자기 그의 의식이 잠시 돌아왔고, 이를 감추려는 유정의 눈빛이 급격히 흔들리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상궁(박성연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겨우 넘긴 유정은 그 즉시 똥금(윤서아 분)을 찾아가 해주어야 할 일이 있다며 급히 청하기도.

이밖에도 이태와 함께 피접에 나서려던 유정은 대비의 명으로 가로막혔고, 내궁의 명으로 서고 안 비밀 통로를 통해 밖에 나가려던 똥금이 허상선(차순배 분)에게 붙잡혀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이후 조연희에게 유정을 배신할 것을 명받은 똥금은 이를 거부하고 어두컴컴한 창고에 갇혀 그녀의 생사를 주목하게 했다.

방송 말미, 대비는 걷잡을 수 없는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조숙의는 대비를 막겠다는 아버지 조원표(허성태 분)를 가로막으며,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계원은 혜강의 친아버지를 통해 그를 거둔 자가 정의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같은 시각, 정의균은 허상선의 사람들 때문에 위험에 빠진 혜강을 구했고, 그를 ‘시월이’라 칭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혜강이 지난번 이태에게 전언을 올렸던 시월이었던 것. 그가 이태의 편이 드러나며 반전을 안겼다. 더욱이 피접에 나선 이태가 또렷하게 눈을 뜨며 엔딩을 장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