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파트너 된 기네스…'119.5초 기다림의 미학' 최고의 맛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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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 2025년까지 파트너 계약세계 판매 1위 스타우트 맥주 브랜드인 ‘기네스’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공식 파트너가 됐다. 이를 계기로 기네스는 국내 맥주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대표팀 경기 시 운동장 내 펍에 기네스 제공
○2025년까지 축구 국가대표 파트너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30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한축구협회(KFA) 및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기네스 공식 파트너 계약 조인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댄 해밀턴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황의조, 황인범 선수가 참석했다.디아지오코리아는 이번 협약으로 2025년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류 부문 공식 파트너로서 역할을 이어간다. 경기장 보드 광고권과 축구 대표팀의 집합적 초상권 활용 및 명칭 사용권 등을 가진다.기네스는 KFA 주최 대표팀 경기 때 운동장 안의 펍에 기네스 맥주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네스 고객들이 운동장에 도착하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댄 해밀턴 대표는 “기네스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대표팀은 물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타우트 맥주 세계 판매 1위
기네스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맥주로 꼽힌다. 260년 이상의 전통으로 150여 개국에서 판매된다. 스타우트 맥주 분야에선 세계 판매 1위다. 기네스는 1759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기네스 양조장에서 처음 생산됐다. 당시에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포터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아일랜드의 기네스 양조장은 1810년께 포터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맥주인 스타우트를 양조했다. 스타우트(stout)는 ‘강한’이라는 의미로 초창기에는 ‘스타우트 포터’라고 불리다가 시간이 가면서 스타우트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 포터가 검은 맥아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기네스는 검은 맥아와 볶은 보리를 섞어 스타우트를 양조했다.일반 맥주와 다르게 기네스에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질소를 주입한다. 질소는 물에 녹는 용해도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낮아 모이는 기체 방울의 크기가 작다.
작은 질소 방울이 떠오르며 더 많은 단백질과 단단히 엉기고, 다른 맥주에 비해 오래가고 부드러운 거품이 생성된다. 기네스는 약 7 대 3으로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섞어 사용한다.기네스는 캔맥주를 마실 때도 이 부드러운 거품의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볼 형태의 ‘위젯’을 사용한다. 캔에 위젯을 넣은 채 질소를 주입하고 포장하면 압력이 높아지면서 맥주가 다 녹일 수 없는 여분의 질소가 위젯 안으로 들어간다.
이후 캔을 따는 순간, 압력이 낮아지면서 위젯 안의 질소가 위젯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다시 빠져나온다. 그 미세한 방울들이 떠올라 기네스의 부드러움과 풍미를 만들어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아지오는 기네스 캔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미리 꺼내둔 맥주를 오픈한 뒤 약 5초 정도 놔둔다. 맥주잔을 45도 각도로 기울인 뒤 천천히 따르다가 잔의 80% 정도가 찼을 때 잔을 똑바로 세운다.나머지 맥주를 따른 뒤 크림과 맥주가 완전히 분리될 때까지 기다린다. 119.5초를 기다리면 맥주에 녹아 있던 기포가 분리된다. 진한 검은색이 되는 순간에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기네스는 이를 ‘119. 5초의 미학’이라고 부른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