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님, 아들 만나 행복하시길"…정치권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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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송해 별세…향년 95세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최고령 MC 송해가 8일 별세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포근한 길 되시길 기원" 추모 물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27년생, 60년 전 세상을 떠난 마릴린 먼로와 한살 차이였다"며 "'나이의 힘'을 생각하게 하는 분이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무의 나이테처럼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힘의 원동력임을 일깨워주는 분이었다"고 운을 뗐다.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정치부, 사회부 기자만 25년 가까이했지만, 가끔 송해 선생과 밥을 먹고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며 "소주를 사발로 들이키던 장단을 맞추진 못했지만, 생각이 젊고 유쾌했으며 긍정적인 분이어서 자리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조 의원은 송해가 본인의 국회 진출을 격려해줬다고 전하면서 "송해 선생은 평양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었다"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오래전 떠나보낸 아들을 다시 만나 행복하시길,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그의 목소리 들을 수 없게 됐다"며 "대한민국 방송계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송해 선생님, 지난 4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기도 했었다"고 적었다.이 의원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일요일마다 전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책임져주셔서 감사했다"며 "이제는 하늘에서 편하게 쉬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송해 선생님은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셨다고 한다"며 "일요일 낮이면 대한민국 모든 가족에 따뜻한 웃음을 주시곤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평소 모습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길이 되시길 기원한다"며 "선생님,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송해는 지난 7일 경기 양주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양주시 편 야외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 뉴타운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영광군 편 촬영에도 불참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고, 4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정치권 인사들의 추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