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변동성에 리스크 관리…은행 인사평가 '안정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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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위험자산 항목 신설은행들이 직원 업무 성적을 평가하는 핵심평가지표(KPI)에서 자산관리 안정성과 관련된 항목의 배점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오르면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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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영업점 평가 항목에서 ‘부실 우려 자산관리’ 배점을 종전 20점에서 30점으로 확대했다. 충당금을 충분히 쌓거나 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영업점 평가에서 ‘손님 수익률’ 항목의 평가 배점을 종전 40점에서 20점으로 축소했다. 대신 20점짜리 ‘손님 관리’ 항목을 신설해 고객 관리에 더 신경쓰기로 했다.
은행에서 KPI는 모든 영업점에 적용하는 평가지표다. 은행의 경영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기준으로 여겨진다. 윤 의원은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잠재 부실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상용/빈난새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