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10년간 퇴직연금 제일 잘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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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 머서코리아 공동 조사한국투자증권 등 7개 금융회사가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으면서 고객 만족도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이 높은 퇴직연금 펀드를 제공하는 운용사로는 삼성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
한투, 성과·서비스 모두 고득점
미래에셋·교보생명 등도 우수
상위 20% 펀드 삼성운용 '최다'
우수사업장엔 한수원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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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우수사업자는 퇴직연금 사업자 47곳 중 업권(증권사, 은행, 생명보험사)별 시장점유율 상위 5곳씩 총 15곳을 평가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최근 10년간의 투자 성과와 가입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7 대 3 비율로 반영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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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과는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의 10년간 수익률, 포트폴리오 다양성, 각 자산군의 벤치마크(기초지수) 대비 변동성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머서코리아가 약 4000명의 퇴직연금 가입자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머서코리아는 “한국투자증권은 확정급여(DB)형을 채택한 고객사에 맞춤형 자산부채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퇴직연금 적립금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퇴직연금 우수운용사는 투자 성과(40%), 안정성(40%), 제반 비용 등 기타(20%) 세 가지 기준에서 점수가 상위 20%에 드는 퇴직연금 펀드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운용사를 조사해 선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펀드 2742개 중 순자산이 50억원 이상이고 설정 후 1년 이상 된 펀드 694개를 운용하는 43곳을 대상으로 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 국내 채권형, 해외 주식형, 해외 채권형 등 11개를 유형별로 분류했다. 이 중 점수가 상위 20%에 드는 퇴직연금 펀드를 가장 많이 제공한 곳은 삼성자산운용(17개)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상대적으로 우수 펀드를 많이 운용하고 있었다.
임직원들에게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우수사업장에는 송원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IBM,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 DB형 사업장인 송원산업은 매 분기 퇴직연금위원회가 포트폴리오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역시 DB형 사업장으로 실적배당형과 원리금보장형에 분산 투자해 연평균 6%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확정기여(DC)형 사업장인 한국IBM은 펀드를 직접 고르기 어려워하는 직원들을 위해 컨설팅사를 통해 10여 개 우수 펀드를 추천받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수원은 직원들이 DB형과 DC형 중 선택할 수 있는데, DC형을 선택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자 만족도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DB형 적립금 배분에 참고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