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반입 막은 화물연대…현대차 울산공장 멈췄다

납품차량 오후부터 운송 거부
< 차량 운송 ‘스톱’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출고장 앞 도로에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완성차를 싣고 나오는 카 캐리어를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자동차 부품 납품 차량의 진입을 막으면서 완성차 생산라인 일부가 멈춰섰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 모든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산업계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동차 부품 납품 관련 운행을 전면 중지했다. 전날부터 완성차를 실어나르는 카캐리어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은 아예 생산공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부품 공급 운행을 차단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운송 거부는 물론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을 장악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의 차량이 들어가는 것도 막았다. 울산공장에는 하루평균 1만1000회가량 부품 납품 차량이 들어간다. 화물연대가 정문을 막아선 지 한 시간 만인 오후 3시부터 일부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장마다 라인이 멈춰서기 시작했다.완성차는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 생산 방식으로 조립되기 때문에 여유 부품이 없는 것은 물론 3만 개에 달하는 부품 중 하나만 납품되지 않아도 생산이 불가능하다.

안전운임제 일몰과 관련, 정부와 화물연대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 현대차 울산공장 전체가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울산공장은 하루평균 6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김일규/곽용희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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