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구급차에 환자 대신 마약만 가득…검문 피하려 '꼼수'

태국에서 구급차에 환자 대신 마약을 실어 옮기던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에서 마약을 구급차 안에 싣고 운반하던 이들이 체포됐다.

8일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 경찰이 전날 북동부 로에이주에서 방콕으로 필로폰 알약 225만정을 몰래 들여오려던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마약을 싣고 있던 구급차에는 이들 외에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더 타고 있었고, 경찰은 두 남녀와 이들을 픽업트럭에 태워 도주한 남성 1명 등 총 3명을 쫓고 있다.

체포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북동부 지역에서 방콕 등 중부 지역으로 마약을 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한 차례 배달 시 15만~30만밧(약 550만~110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구급차는 도로 검문소에서 경찰 검문 검색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태국에서는 구급차를 이용한 마약 운반이 종종 적발된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9개 주 민간 구조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구급차나 구조차가 마약 운반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