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 프렌치스코 교황, 퇴임설 등 나오며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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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내부서 퇴임 여부 주제 이야기들 나와대장 수술을 받은 이후로 건강이 악화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스로 퇴임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에 따르면 올해 85세인 교황이 대장 수술을 받은 이후 가톨릭 내부에서 보다 진지하게 교황의 퇴임 여부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최근 교황이 휠체어에 의존해 거동을 하는 날이 많아졌고, 신임 추기경 21명을 최근 서임하자 퇴임 수순을 준비하고 있다는 예측에도 힘이 실린다.
WP는 "새 추기경 대거 유입은 향후 있을지도 모를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 투표에서 60% 이상 같은 생각을 가진 추기경들을 선택한 차원의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지하는 후보의 차기 교황 선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27일 신임 추기경 서임식을 주재한다. 서임식 후 교황 주재 추기경 회의가 진행되며 종교·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 대성당'에서 미사 집전 계획도 있다. 교황이 라퀼라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728년 만이다. 교황은 또 라퀼라 대성당 미사 집전 때 첼레스티노 5세(1215∼1296) 전 교황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바실리카'도 찾는다.
이런 중요한 일정들이 이탈리아 여름 휴가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과거 교황들은 이 기간에는 중요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티칸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출국 일정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는 것도 향후 거취와 연계된 행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교황은 7월 중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국가와 캐나다 순방이 예정돼 있으며 9월에는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WP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인 95세의 베네딕토 16세보다 더 오랜기간 교황직을 수행해 왔다"면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위 기간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